안녕하세요. 건물주를 꿈꾸는 배짱이 스머프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주거 형태 '코리빙', 과연 집으로 살 만한 곳일까? 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과거에도 분명 남의 집에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방 한칸만 얻어서 먹고 자고 하는 형태의 주거 형태도 있었습니다. '하숙'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 하숙의 개념이 조금 달라지고, 발전하여 새로운 주거 형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바로 '코리빙'입니다. '하숙=코리빙'이냐?라고 물어본다면, 답은 '아니요'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새로운 주거형태라고 했을 때, 태어나서 처음 보는 형태를 상상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유사한 사례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하숙은 1990년대 지방에서 태어난 학생들이 주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 대학교 근처에 방을 얻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성행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사라졌을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부모님 같은 주인 아주머니 혹은 아저씨가 있는 가족처럼 얹혀사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형태로 변경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지방에서 학교 혹은 직장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하숙과 같은 공간은 계속 필요합니다. 다만,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하여 시장에서 공급되는 주거 공간의 형태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코리빙이 뭔데?
계속 하숙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코리빙은 대체 무엇일까요? 코리빙(Co-living)은 말 그대로 해석하면, 같이 산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코리빙은 불특정 다수와 함께 한 건물에서 같이 사는 형태의 주거를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면, 한 건물에 사는 사람들과 얼마나 친분 관계가 있는지 혹은 코리빙 운영주체에서 어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지가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코리빙을 다르게 말하면 일종의 21세기 커뮤니티형 주거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커뮤니티라고 해서 꼭 구성원 간에 활발한 교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과거 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이름은 다 몰라도 안면이 있고 내적친밀감과 안전을 느끼는 것처럼 코리빙에 사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같은 곳에 거주한다는 친밀감과 안전함이 있기에 커뮤니티의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리빙 브랜드 뭐가 있을까?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리빙 형태의 주거 공간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코리빙 만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브랜드가 생길 정도로 수요가 있는 편인데요, 현재 잘 운영되고 있는 코리빙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 에피소드
- 맹그로브
- 로컬스티치
- 디어스
- 홈즈
코리빙, 그래서 살 만 한가?
코리빙이 그래서 실제로 거주를 할 만한가에 대해서 묻는다면, 저는 'YES'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코리빙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코리빙하우스를 잠시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서 간접적으로 경험을 했습니다. 실제로 살아본 거주자들을 통해서 많은 리뷰를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추측보다는 근거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코리빙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넓고 다양한 공유공간입니다. 공유 주방, 세탁실, 헬스장, 라운지 등 내가 만약 혼자 살 집을 구한다면 누리기 힘든 규모 혹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들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좁은 원룸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기에 작은 방 안에서 모든 행동들을 공간 구분없이 하는 것에 불편함을 크게 느꼈었습니다. 빨래가 널어진 곳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거나, 코로나로 인해 홈트를 하려고 해도 공간이 여의치 않아 스트레칭도 쉽지 않다거나 하는 등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함, 혹은 아쉬움들을 코리빙에서는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명확하게 특정 부분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코리빙은 충분히 살 만한 주거 형태라고 보입니다. 저와 반대로 작더라도 모든 공간이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코리빙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코리빙은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고, 실제로 집을 찾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코리빙에서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장단점과 일반적인 주거와는 어떤 점이 다를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