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물주를 꿈꾸는 배짱이 스머프입니다.
오늘은 행복주택 거주 2년 차가 알려주는 행복주택의 장단점에서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작년, 2023년 4월 고양 원흥지구에 위치한 삼송 10단지에 입주하였습니다. 행복주택 당첨 소식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곳에 거주한 지도 2년 차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기 전까지는 사실 집에 대해서 크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 집'이 생긴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잘 몰랐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머물 곳이 생겨서 집에 대한 간절함이나 아쉬움이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왜 이렇게 '집'을 갖고 싶어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음으로 저(와 남편)의 힘으로 '우리 집'이라고 부를 곳이 생기고 나니, 집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집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행복주택에 살면서 깨닫게 된 집에 대한 생각들을 행복주택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행복주택에 살면 뭐가 좋을까?
가장 좋은 점은 거주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집은 사는데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자산이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행복주택은 44형으로 방 2개와, 화장실 1개, 거실, 주방, 그리고 베란다 공간이 있는 2인이 살기에 딱 좋은 크기입니다. 대출이 가능한 최대치인 보증금의 80%를 대출받아서 매달 대출이자와 관리비, 월세 개념의 월비용을 다 합치면 월 50만 원 미만으로 지출이 발생합니다. 원룸이나 오필스텔이 아닌 온전한 집의 형태에 거주하면서 집에 들어가는 비용이 50만 원 미만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치상 서울보다는 저렴한 시세가 적용되긴 하지만, 3호선 원흥역 도보 10분 정도로 역세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경쟁력있는 집값이지 않을까 합니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일반적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전까지 원룸 형태의 집에 거주하여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거의 없어서 더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행복주택이라는 특정 제도로 묶여 있는 공동체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생활면에서 공감이 되고 도움 되는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끼리의 오픈채팅방을 통해 아파트 주요 공지사항 나눔, 생활 정보 나눔, 공동 구매 등을 통해 동네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거주 기간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행복주택은 기본적으로 6년, 아이가 있는 집은 10년까지 거주 기간이 보장됩니다. 단, 소득 및 재산 수준의 변동에 따라 월 이용료가 인상되거나, 퇴거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월세나 전세에 비해서는 보장되는 거주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또, 첫 번째로 이야기한 것처럼 워낙 주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거주 기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은다면 진짜 '내 집'을 찾아 나가기에 좋은 안정적인 환경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주택의 단점 혹은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
행복주택은 민간주택에 비해 저렴한 예산으로 지어진 주택이라 물리적인 집의 퀄리티에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입주 전, 사전 점검 후 하자 보수 기간이 있긴 하지만, 워낙 처음부터 사용된 건축 자재가 좋은 등급은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민간주택에 비해 하자 보수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행복주택에 거주한 지 1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노후화가 된 곳이 생겼습니다. 또,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공간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감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나중에 진짜 나의 집이 생긴다면 행복주택에서 꿈꾸었던 공간을 마음껏 구현 보려고 합니다.
주민들의 자체적인 커뮤니티는 활성화 된 편이지만, 행복주택을 운영하는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쉬운 편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고, 주민들을 위한 행사나 이벤트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운영 인력이나 비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행복주택에만 해당하는 부분일 수 있으나, 단지 내 전체 공간 구성과 운영이 아쉽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단지 내 상가의 위치라든가, 한정된 쓰레기 분리수거장만 이용할 수 있다거나, 불필요하게 많이 설치된 불편한 형태의 자전거 거치대 등이 있습니다. 아쉬운 이유는 아무래도 실제 사용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실제 사용할 때의 동선, 빈도 등을 고려했다면 과연 이렇게 운영할까 싶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행복주택을 선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저의 대답은 YES입니다.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비용이 많이 절감되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보면 100% 마음에 드는 집은 아닐지언정, 지금 당장 가장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나만의 혹은 우리만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정해진 조건 안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우리 집이니까요.
오늘은 행복주택 거주 2년차로써 느끼는 행복주택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다양한 행복주택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행복주택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질문을 남겨주세요.